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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3수시] ‘수시6장카드’ 최종 마무리 어떻게 할까..기본 수능최저에 ‘4대 변수' 체크
등록일 2022-09-02 조회수 1837

‘N수생 러쉬’ ‘이과침공’ ‘의약학계열’ ‘반도체 계약학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수시 원서접수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6장의 카드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마무리지어야 할 때다. 수험생은 본인에게 적합한 전형별 특성을 따지는 것은 물론, 올해 입시판도의 변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시에서 무엇보다 가장 챙겨봐야 할 기본적 잣대는 수능최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능체제가 공통+선택형으로 치러지면서 점수 산출법이 달라짐에 따라 문이과 유불리 문제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모평 채점결과만 보더라도 수학 1등급을 이과에서 싹쓸이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오면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생들에 비해 상위등급을 받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본인에게 적합한 전형은 각자 다르겠지만, 재학생과 N수생 가릴 것 없이 학종 지원 가능성부터 타진해보는 것이 먼저다. 여전히 상위대학 수시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종을 처음부터 배제하고 지원전략을 짜는 것은 6장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소위 ‘문과침공’하는 이과생들이 학종으로 지원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점도 문과 학생들에게는 학종을 더 적극 활용해야 할 이유다.

올해 수시에서 따져야할 최대 변수는 N수생 러시다. 올해 수능에서 N수생 비율이 30%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9월모평에서 N수생 비율이 이미 18.9%로 2012학년 이래 최대 규모였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정시 확대 정책에서 시작돼, 지난해 통합수능의 문이과 유불리 학습효과, 상위대학으로 간판을 올리기 위한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 이후 대입 재도전, 의약학계열 선발규모 확대 등은 N수생 증가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인문계열 고3 재학생에게는 수능최저 미충족 우려와 더불어 고심을 키우는 변수다.

동일한 맥락에서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도 세심하게 따져야한다. 지난해 자연계가 인문계로 교차지원 시 상위대에 진학 가능한 사례가 다수 나오면서 소위 ‘대학 간판’을 높이기 위해 문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약대 학부선발과, 최근의 계속된 흐름인 의치한수(의학계열) 선발규모 확대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주목할 만한 변수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이 의약학계열로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다. 여기에 추가로 올해 지역인재 의무선발 도입으로 선발규모가 확대된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소재 고교에 재학 중인 수험생들의 이목을 끄는 요소다.

올해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이 더해졌다. 기존 3개교에서 올해 4개교가 합류하면서 총 7개교에서 선발해 수시에서만 279명을 선발한다. 입학 후 취업까지 보장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2023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은 기본적인 체크사항에 더해 올해의 변수를 유념해 살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기본 체크사항’.. 수능최저/대학/모집단위 고려>
수시지원의 기회는 6장의 카드로 제한된다. 수시지원이 코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는 학종/교과/논술의 큰 틀에서 어떤 전형에 주력할 것인지는 결정해둔 상태여야 한다. 수시에는 특기자전형도 있지만 특기를 갖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뒤늦게 지원을 결정하기에는 힘든 전형이다.

전형유형을 결정했다면 수능최저를 따져봐야 한다. 전형방법을 통해 산출한 최종점수가 아무리 높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합격을 거머쥘 수 없다. 본인이 충족 가능한 수능최저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봐야 지원 가능한 세부전형을 추려낼 수 있다.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 전형들을 추렸다면 그 가운데서 어떤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때 본인이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인지 파악해 함께 고려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는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시로 충분히 지원 가능한 대학을 수시에서 지원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수시에서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보다 유리한 경우라면 수시에서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봐야 한다.

같은 대학/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어떤 모집단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합불이 갈린다. 본인의 진로희망도 고려해야겠지만, 전년 입결이나 경쟁률 충원율 등의 지표를 참고해서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모집단위를 추려볼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21학년부터 바뀌어진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학교내신 체제인 점을 감안하면 2021학년, 2022학년 입결은 더욱 중요한 정보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 역시 통합수능 전환 첫해인 지난해 입결이 가장 정확도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다.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문이과 점수 체제 자체가 변동됐고, 통합수능 이전해에 비해 선택과목간, 문이과간 점수차가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4대 변수 체크포인트>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때는 정시 지원가능 대학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올해는 이과의 ‘문과침공’ 이슈가 큰 변수다. 지난해 수학 과목에서 이과 학생들이 우세한 학습효과로 인해, 올해도 문과로 교차지원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면서 문과 학생들은 정시 지원가능 대학 예측에 참고해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대학별 발표 자료 중 정시에서 수학 점수와 탐구과목 간 점수 격차가 크면 클수록 정시에서 이과 학생들이 문과로 교차지원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며 “이과 학생들이 수학의 점수가 우수하고 수학과목에서 가중치가 높게 설정되어 탐구과목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수학 가중치로 극복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정시 합격점수 중 수학 과목이 가장 높고, 탐구 과목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과들이 교차지원이 대거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시에서만 교차지원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내신 역시 이과 학생들이 문과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수시,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문과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이과 학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대표는 “대체로 서울권 소재 대학에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문과 합격선이 이과 합격선에 비해서 0.3~0.4등급 정도 낮게 형성된다”며 “전공 적합성 등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학과,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을 경우 이과 학생들은 고려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과 학생들은 수능최저 충족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한다. 국어+수학 통합형 수능이 인문/자연 학생의 성적을 통합해 산출하면서 이과 학생들이 상위 등급을 싹쓸이하는 현상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모평에서 수학 1등급의 자연계 쏠림 현상이 이미 확인됐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66개교 1만588명의 6월모평 실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선택과목별 수학 1등급 비율은 미적분 92.9%, 기하 2.47%로 미적분+기하는 95.37%에 달했다.

이로 인해 문과 수험생들의 수능최저 미충족 사태의 재현 가능성도 높다. 마찬가지로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6월모평 실채점 분석에서 수능최저 충족 비율은 고려대 학교추천(교과)의 경우 인문은 6.43%에 불과하지만,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하면 19.59%로 높아진다. 3배 격차에 달하는 셈이다. 

자연계열의 단연 이슈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약대 학부 선발과 의치한수(의학계열)의 선발규모 확대다. 자연계열 상위권을 휩쓰는 ‘블랙홀’로 부상한지 오래다. 올해 37개 약대는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989명을 모집한다. 전년 960명보다도 늘었다. 서울소재 약대의 경우 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모집단위를 상회하는 선호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방대학의 약대는 서울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열 학과와 지원여부를 저울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2+4학사편입학 체제에 따라 약대 편입을 염두에 두고 학부를 생물학과 화학과 생명공학과 화학공학과 등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 바로 약대 학부로 진학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이들 자연계열 학과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기존 주요대 일반학과를 목표로 했을 학생들이 의약학계열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즉 자연계열 일반학과로 진학할 수 있는 지원자 풀이 대거 의약학계열로 빠져나가면서 자연계열 상위권이 빌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약대가 아닌 다른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호재일 수 있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약대 지원으로 빠지게 되면 다른 학과에서는 그만큼 경쟁의 치열함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39개 의대의 경우 2023학년 정원내 기준 수시에서 1857명을 모집, 2022학년 1808명보다 늘었다. 특히 올해는 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 도입에 따라 지역인재 모집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된 점도 변수다. 올해 2023대입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는 의약계열(의대 약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지역인재 신입생 모집 규모는 1910명(45.7%)으로 지난해 1443명(34.5%)보다 467명(11.2%p) 대폭 증가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우수인재를 흡수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상위대학에서 대거 신설된 반도체 계약학과 역시 자연계열 상위권 유입을 이끄는 요소다. 계약학과는 기업과 대학 간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학과로, 일정 수준의 조건만 충족하면 협약한 기업으로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학과다. 기존에 운영되던 고려대 반도체공학(SK하이닉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삼성전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삼성전자)의 3개교에 더해 올해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삼성전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SK하이닉스), 포스텍 반도체공학(삼성전자), 한양대 반도체공학(SK하이닉스)의 4개교가 합류하면서 2023학년 수시/정시 합산 선발인원은 360명이다. 수시에서만 279명을 모집한다. 

올해 N수생 확대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대입을 통한 문이과 유불리 학습효과에다, 지난해 큰 변수로 인해 대입에 실패한 문이과생들의 대입 재도전, 꾸준히 이어져 온 의약학계열 확대세 등이 계속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9월모평에서만 해도 N수생 비율이 18.9%로 2012학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2학년엔 9월모평의 N수생 비율이 21.1%(10만9615명)였지만, 코로나 수험생 백신 접종으로 백신을 접종 받고자 했던 허수 인원이 포함돼 제외한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9월모평의 결시율은 30%로 상당수의 허수 지원자가 포함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 수능에서 N수생 비율은 30%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수험생 수 감소.. ‘최상위권 경쟁에는 영향 적을 것’>
올해 4년제 대학의 모집인원이 2571명 증가한 반면, 고3 수험생 수는 7063명 감소했다. 대학 모집인원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정시가 줄고 수시가 증가한 반면, 수도권에서는 정시가 증가했다. 서울소재 16개대학이 정시 선발비율을 2023학년까지 40% 이상 늘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시 논술전형이 축소되거나 교과/학종 선발인원이 변화했다. 

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인원이 줄었지만 전체 수험생 수 감소로 경쟁률은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그러나 전체 수험생 수의 감소 폭이 크지 않고 최상위권의 경우 그 영향력이 작은데다, 수시 상향지원 경향으로, 선발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경우에는 최상위권 경쟁이 전년에 비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 확대 추세에다 수험생 수 감소 영향이 더해지면서 경쟁률이 작년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따라서 상위권 주요대학과 지방소재 대학의 경쟁률과 충원율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형별 체크포인트>
전형유형별로 중점을 두고 살펴야 할 지점은 차이가 있다. 교과전형에서는 모집단위 결정 시 전년 입결이나 충원율 등을 참고한다. 올해 모집인원이 확대되는 만큼 상향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필수다.

학종에서는 본인의 학생부 준비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세특 중심으로 학생부를 점검해본다. 여기에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 지원전형을 결정하도록 한다. 교과전형 확대와 맞물려서 상위권 수험생이 교과로 빠질 경우 학종 역시 상향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논술전형은 학종/교과로 지원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마지막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전형이다. 학생부를 잘 구축해두지 않아 학종/교과 지원이 힘들다면 논술 또는 정시 지원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아직 전형을 결정하지 못한 경우라면 대부분 교과성적이 떨어지거나 학생부가 미흡하다고 판단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수능최저를 기준으로 삼아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을만한 전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수능에 자신이 없는 경우라면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을 노려야 한다.

- 교과전형..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 따른 과감한 지원도
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수능최저 적용 여부, 환산점수 산출법 등이 대학마다 갈리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도 함께 체크해봐야 한다. 특히 수능최저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수능최저는 특히 경쟁률이 높지 않은 교과전형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수능최저가 높으면 지원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률이 낮아지고 합격자의 교과성적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수능최저가 낮은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률은 높아지는 반면,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커져 합격선은 올라갈 수도 있다. 수능최저를 통과할 수 있는 지원자라면 내신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교과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수 있다.

지난해 다수 신설된 지역균형전형은 고교추천을 필요로 한다. 다만 추천인원 제한 적용 여부는 대학마다 다르다. 추천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경우, 전체 인원수뿐만 아니라 계열별 인원도 제한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전형에 지원하려면 우선 고교별 추천인원 내에 들 수 있을 것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지역인재와의 차이점을 유의해야 한다. 지역인재는 비수도권 지방소재 대학이 실시하는 전형이다. 지역 내 인재들이 타 지역, 특히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인재유출 현상을 막기 위한 취지로 실시하는 전형이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통해, 입학자 중에서 해당지역의 고교를 졸업한 사람(졸업예정자 포함)의 수가 학생 모집 전체인원의 일정비율 이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

지역인재는 지역균형인재와 달리 전형방법에 대한 제한은 따로 없기 때문에 교과전형만으로 선발하지는 않는다. 다만 주로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 등 모집에서 실시하다 보니, 정량평가 중심인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교과전형은 전년 입결을 잣대로 해서 합격 가능성을 따져본 후 다소 안정지원을 하는 경향이 강한 전형이지만 6월모평, 9월모평 등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보였다면 6회 지원카드 중 일부는 수능최저가 높게 형성된 대학에 과감히 지원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수능최저가 높을 경우 실질경쟁률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 학종.. 지원학과의 전공적합성
학종에서 학종에서의 내신 입결70%컷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교과성적이 평가에 활용되더라도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교과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를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경쟁자보다 교과성적이 높으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는 구조지만, 학종은 그렇지 않다. 교과성적이 낮아도 성적 추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이나, 비교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여러 요소를 종합해 평가하기 때문에 합불이 뒤바뀔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의 교과 비교과를 아울러 평가하는 전형인 만큼, 학생부 기재항목별로 준비도를 살펴야 한다. 학생부는 학생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각 대학이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는 만큼, 이를 참고해 본인의 학생부를 점검해봐야 한다.

지원학과와의 연관성이 일관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좋다. 고교 3년 내내 같은 진로희망학과를 유지할 필요는 없지만, 지원학과와 연관성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수시지원 시점에서야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 적어도 학종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문과로 교차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학교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시간에 대한 기록인 ‘세부능력및특기사항’의 경우 특히 중요성이 강조된다. 교과성적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수업 참여과정에서의 성실성, 적극성, 제한적 교육환경을 극복한 전공 관련 학습 경험 등을 살필 수 있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과제 수행 과정과 결과, 수업 시간 내 토론, 모둠활동, 주도적 발표 등의 내용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과 연결 지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논술.. 학생부 미흡한 경우
고교 생활 동안 학생부를 충실히 준비하지 못해 교과/비교과 모두 자신이 없어 학종이나 교과에 지원하기 어려운 수험생이라면 논술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대비의 연장선상에서 준비할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 논술은 학생부교과를 일부 반영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합불에 미치는 영향은 적고, 논술고사 성적을 통해 합격자가 가려지는 구조다.

유의할 것은 수능최저다.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논술고사 성적만 무조건 높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특히 올해도 수능 수학영역에서는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인문계열 학생들이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들에 비해 상위등급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으면서 인문계열 학생들의 수능최저 충족이 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 잣대.. 전년 입결/경쟁률/충원율>
전형별 특성을 따져 본인이 지원할 전형유형을 선택했다면 구체적인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 이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전년 입결과 경쟁률, 충원율 등이다. 

전년 입결은 교과나 정시 같은 정량평가 전형에서 활용도가 높다. 논술의 경우 논술고사 성적이나 교과 입결이 공개되기는 하지만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적은데다, 논술고사 성적은 채점결과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입결의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학종의 경우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해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입결을 기준으로 삼기엔 무리가 있다. 물론 교과/정시라고 해서 전년 입결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는 매년 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정시 확대, N수생 합류로 인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 등의 다양한 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경쟁률도 중요한 잣대다. 작년 경쟁률과 함께 수시 원서접수 기간 동안의 경쟁률 추이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은 학과라면 비슷한 학과를 모색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으로는 전년의 높은 경쟁률에 겁먹고 지원을 주저해 다음 해 경쟁률은 도리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의 경우 대학별로 높은 커트라인을 보이는 학과들의 경쟁률이 대체로 낮은 가운데,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들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이다.

충원율은 추합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한 인원의 비율을 의미한다. 각 대학은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때 합격한 인원이 추합인원이다. 모집인원이 20명인 학과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 이외 20명이 추가로 합격했다는 의미다. 최초합격자를 포함 성적 순으로 4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충원율 100%를 추합이 ‘한 바퀴’를 돌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충원율은 모집인원과 함께 봐야 한다. 충원율 수치 자체는 높아도 모집인원 규모가 작다면 추합규모도 그리 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명을 선발하는 모집단위에서는 충원율이 200%이더라도 6명이 더 추가합격하는 것이므로 충원율만 놓고 봤을 때 합격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 정시의 경우 가/나군에 비해 선호도 높은 대학이 적게 분포하는 다군은 폭풍추합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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