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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 상위대 변환표준점수 ‘이과생 교차지원 불리함 없다’
등록일 2022-12-22 조회수 1506

2023수능 이과생 유리.. 대학 ‘고득점 학생 유치’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3학년 서울 상위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이하 변표)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에 불리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19일 기준으로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변표를 분석하며 이와 같이 분석했다. 21일 기준 가톨릭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도 변표를 발표했다. 

올해 국어와 수학의 표점 최고점 격차가 11점가량 벌어지며 수학에서 이점을 얻는 이과에 고득점 학생이 쏠리게 됐다. 이에 대학은 우수 학생 유치에 초점을 두고 변표 적용방식에서 사실상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8개교의 변표를 분석한 결과 6개교에서는 자연에서 인문 교차지원 시 사탐과 동일한 변표를 적용받는다. 특히 건대와 외대는 탐구 변표를 인문/자연 구분 없이 발표해 문이과 구분이 없는 셈이다. 성대는 백분위 94점 이상에서는 사탐이 유리하지만 93점 이하에서는 되려 과탐 학생이 유리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세종대는 사탐/과탐 변표를 다르게 발표했지만 사실상 점수차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변표는 백분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로 백분위 점수에 기반해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변환점수다. 수능 성적표 상 제시된 표준점수/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 영역은 백분위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해 적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역시 탐구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발생,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 표점이 사탐에서는 정치와법이 74점인데 동아시아사는 65점으로 9점 차이가 나고, 과탐에서는 화학Ⅰ이 75점인데 지구과학Ⅱ는 67점으로 8점 차이가 나 점수 조정이 필요한 셈이다.

올해 수능 역시 이과생에게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학에서는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대학 변표 분석.. ‘점수차 없어’> 

경희대 건대 동국대 숭실대 외대 한대에서는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 시 사탐 응시 학생들과 동일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 받는다. 과탐 응시 학생이 해당 대학의 자연계열에 지원 시 과탐 변표를 적용 받지만 인문계열로 교차지원 시에는 사탐과 동일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받게 돼 문과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대와 외대의 경우 탐구영역에 대한 변환표준점수에서 이과와 문과에서 구분 자체가 없게 발표했다.

성대의 경우 일정 구간에서는 되려 과탐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성대는 이과 학생이 문과 교차지원 시 과탐 변표를 적용 받는다. 백분위 점수 94점 이상대에서는 같은 백분위라 하더라도 사탐 학생에게 유리하지만, 93점 이하 구간부터는 오히려 과탐 학생들이 표준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교차지원에서는 더 유리하게 작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종대의 경우 사탐과 과탐 변표를 각각 다르게 발표했다. 이과 학생이 문과 교차지원 시 사탐 변표가 아닌 과탐 변표를 적용한다. 하지만 해당 백분위 구간대에서 과탐과 사탐의 영역에 대한 점수 차이가 사실상 거의 없어 교차지원 하더라도 특별한 불이익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석에 따르면 백분위 87 구간대에서는 과탐 학생이 문과 교차지원 시 62.18점을 받고, 문과생은 62.53점을 받는다. 사실상 0.35점 차이인 것이다.

<2023수능 ‘최대 관건 수학’..대학 ‘고득점 학생 유치’> 
주요 대학들이 사실상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배경에는 고득점 학생을 유치하기 위함이 있다.  2023수능은 통합형수능 2년차로 이과 학생이 수학에서 문과 학생보다 점수가 높게 형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가진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 역시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있었지만 올해는 국어가 쉽게 출제돼 사실상 고득점 학생들은 수학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대학이 굳이 변표를 이과생에게 불리하게 조정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차지원시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는 탐구 변표에서 과탐 백분위에서 사탐에 비해 2~3점 이상대의 감점을 줄 경우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 지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대학은 그러한 제동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셈이다.

2023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지난해 147점보다 2점 낮아진 반면, 국어 표점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 149점보다 15점이나 낮아져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종로학원은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이과 미적분 학생은 145점, 문과 확률과통계 학생은 142점으로 3점 차이가 발생해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도가 됐다. 특히 이과생이 국어에서도 높은 점수가 나타나는 언어와매체 선택비중이 35.8%에서 44.4%까지 높아져 국어에서도 문과생에 비해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되고 전문가들은 “전년보다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수능은 수학이 결정적인 변별력을 가진 과목이 됐다. 지난해 이과생에게 유리했던 운동장이 더욱 기울어져 국어에서 만점 받은 학생도 수학 상위권에게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지원할 경우 지난해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며, 문과생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정시 지원 전략에 대해 임 대표는 “문과생은 수학 비중 높은 학과 지원 시 경계, 상향, 소신 지원보다는 안정적 지원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이과생은 문과 교차지원 시 수학, 국어 비중이 높고 탐구 비중이 낮은 대학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변표 ‘과목별 유불리 조정’> 
변표는 백분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로 백분위 점수에 기반해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변환점수다. 수능 성적표 상 제시된 표준점수/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 영역은 백분위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해 적용하고 있다. 올해 변표를 적용하는 주요 대학으로는 고대 연대 성대 서강대 한대 경희대 중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며 성적표상 기재된 표준점수를 그대로 적용하는 대학은 서울대 홍익대 서울과기대 서울교대 등 일부 대학에 불과하다.

변환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탐구의 경우 선택과목이 다양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보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탐구 유불리 문제를 상쇄하기 위해 수능 성적표상 제시된 표준점수/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백분위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해 적용하고 있다.

2023수능에서 사탐 정치와법 표점 만점이 74점인 반면, 동아시아사 65점으로 9점 격차가 있었다. 과탐 역시 표점 최고점이 화학Ⅰ은 75점이지만 지구과학Ⅱ는 67점으로 8점 차이다. 어렵게 출제된 과목과 쉽게 출제된 과목의 표준점수 차이가 사탐 9점, 과탐8점 차까지 벌어져 있는 셈이다. ‘상대적’ 점수인 표점의 특성상 만점이 달리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단순 표점을 반영하게 되면 학생 개개인의 학업역량이나 노력과는 관계없이 과목 선택에 따른 ‘복불복’ 유불리가 발생하게 된다. 대학들이 이를 조정하기 위해 그나마 표점보다는 유불리가 덜한 백분위를 활용해 다시 점수체계를 설정한 것이 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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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기자